박주민, 은행 새치기 목격담에 "답답...이런 일 더 생길 거라는데"

by박지혜 기자
2019.03.04 16:14:0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지역구(서울 운평구) 은행에서 새치기하는 걸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을 반박하는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이미 어제 말씀드렸듯이 한 누리꾼이 네이버 카페에 올린 ‘박주민이 지난달 28일 오후 4시경에 지역구 은행에서 새치기했다’는 글은 허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좀 더 분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사진 두 장을 첨부한다”고 전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은행 새치기 의혹에 공개한 사진(사진=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에 따르면 첫 번째 사진은 지난달 28일 오후 보건교육 관련자들과 면담하는 모습으로, 사진 속 벽시계가 새치기 의혹이 제기된 시간과 비슷한 오후 4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

박 의원은 “제가 슈퍼맨이 아닌 이상 오후 4시에 지역구 은행에서 ‘갑질’을 하고 다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돌아가서 4시부터 회의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은행 새치기 의혹에 공개한 댓글 내용(사진=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그는 “두 번째 사진은 이날 면담에 참여한 분이 댓글로 자신이 면담에 참여했을 남겨준 것을 캡처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의혹 당일 박 의원과 함께 간담회에 참여한 관련자는 댓글로 “그 자리에 제가 있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남겼다.

박 의원은 “이런 곳에 시간을 쓰는 것 자체가 매우 답답하다. 정말 답답하다”며 “어떤 분은 제게 이런 일이 앞으로 더 생길 것이라고 말해주는데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사흘 전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지난달 28일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 음암동 모 은행에서 박 의원이 새치기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박 의원이 기다리는 사람 많은데 새치기하더니 창구 직원한테 ‘나 누군지 모르냐’, ‘먼저 해달라’고 했다”며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인 척하더니 특권의식이 더 심하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여기 예금 XX억 원 있는데 다 뺀다’며 협박 아닌 협박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박 의원은 “저는 그 시간에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었다”며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자 단체와 법안 통과 관련 면담과 보건교육 실질화를 위해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