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경찰 역사상 최악 인사비리 두 건 모두 우병우 그림자"

by김병준 기자
2017.01.11 16:03:33

(사진=표창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인사비리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표창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1993년 7월1일 이인섭 전 경찰청장은 부하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데 이때 우병우 전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비리 의혹의 대상자인 박건찬 본청 경비국장(치안감) 역시 우병우와 같은 시기에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인사 청탁에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박건찬 치안감은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할 당시 ‘청와대 비밀노트’를 작성한 인물이다. 이는 최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박건찬 치안감에 대한 정식 감찰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히기도 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경찰 역사상 최악의 인사비리 두 건 모두에 우병우와 그의 장인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면서 “웬만하면 증거를 남기지 않는 우병우가 경찰 인사 농단에 의혹을 남겼다. 경찰조직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나서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는 국민의 신뢰도 없다. 국민의 신뢰가 없다면 수사권 독립도, 처우개선도, 위상 강화도, 근무여건 현실화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표창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