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안하지만…가상자산 시총, 한달만에 1조달러 위(종합)

by이정훈 기자
2022.07.18 20:45:28

비트코인, 24시간 전에 비해 3.9% 올라 2만2000달러 회복
이더리움 이어 아발란체·폴리곤 등 알트코인 상대적 강세
"악재 대부분 반영"…1만9천~2만2천달러 박스권 이탈 주목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만2000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을 둘러싼 여러 악재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진 안심하긴 이른 상황으로 보인다.

18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가까운 3.98% 올라 2만22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근 열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 중인데, 이더리움이 24시간 전에 비해 9.5% 뛰면서 1490달러로 150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밖에 테더와 USD코인, BNB 등도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폴리곤과 아발란체는 10% 이상 동반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1조18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재탈환했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가상자산시장 반등은 다음 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단숨에 100bp 인상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 대신에 75bp 인상되는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전반적인 위험자산과 함께 베어마켓랠리를 보이고 있다.

마커스 소티리오우 글로벌블락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악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할 때 이는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가상자산시장에서의 여러 악재들이 가격이 어느 정도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가상자산업계에서의 잇단 파산 소식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의 겨울(Crypto Winter)’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1만9000~2만2000달러의 넓은 박스권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