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금융산업대상]현대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나오론'

by김동욱 기자
2016.01.26 18:00:52

이데일리 금융산업대상 저축은행중앙회장상

△이계천(오른쪽) 현대저축은행 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에서 금융상품 부문에서 수상한 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그동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온 저축은행들은 요즘 위기의식이 있다. 시중은행들이 연 10% 중금리 대출시장을 기웃하고 있는 데다 올 하반기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중금리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내부에서 변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한 이유다.

올해 이데일리가 주최한 금융산업대상에서 금융상품부문 저축은행중앙회장상을 받은 현대저축은행은 최근 선보인 중금리 대출상품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인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현대저축은행은 고객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중간 등급 신용 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6~20% 초반대 대출상품인 ‘나오론’을 내놨다. 과거 현대저축은행이 내놓은 대출상품은 대부분 연 30%에 가까워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저축은행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당국이 요구하는 중금리 상품을 내놓기 위해 지난 1년간 신용평가모형을 새로 손질한 건 물론 모니터링 시스템도 새로 구축했다. 리스크를 줄이면 그만큼 대출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끝에 현대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 1년 만에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리한 지점 확대를 피하고 인터넷, 모바일 영업 확대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수익성을 꾸준히 올린 덕분이다.

이날 수상한 이계천 현대저축은행 대표는 “국내 대표 토종자본으로서 서민금융의 동반자란 이름에 견줘 부족함이 없는 상품 개발로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