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차 감염폭발 우려…"9월까지 10만명 더 죽는다"
by정다슬 기자
2020.06.11 19:36:00
아시시 자 하버드대 국제연구대학 소장 인터뷰
美21개 주에서 감염 증가세…네개州 증가세 심상찮아
|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톤에서 바텐더가 마스크와 장갑을 쓰고 있다. [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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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21개 주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는 증가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9월까지 10만명이 더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시 자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10일(현지시간) CNN인터뷰에서 “미국 내 환자가 급증하지 않고, 환자 증가세가 현재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오는 9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이는 9월까지 집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자 소장은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코로나19 확진세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11만 2924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21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 특히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확진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주요 병원 네트워크인 배너 헬스는 “5월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4배 됐다”며 “우리 집중치료실은 현재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애리조나,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4개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닥쳐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뉴욕주를 휩쓸었던 것처럼 이들 지역에서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