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LS,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 참가(종합)

by송재민 기자
2026.09.29 14:47:54

아시아 최대 ‘DCWA 2026’ 나란히 참가
삼성SDI, 원통형 LFP·UPS 배터리 공개
LG전자, 모듈형 냉각·CDU 제품군 전시
LS전선, 전력망부터 서버랙까지 공략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SDI와 LG전자, LS전선이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전시회에서 배터리와 냉각, 전력 공급 기술을 나란히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서버의 고성능화로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삼성SDI의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했다. DCWA는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관련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해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삼성 배터리 박스(SBB), 배터리 셀 등 4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솔루션즈의 옥내 대형 화재 시험에서 모든 기준을 충족한 UPS용 배터리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데이터센터의 비상 전원용으로 개발한 고출력·고용량 삼원계 원통형 배터리와 차세대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공개했다. 원통형 LFP 배터리를 외부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인 ‘SBB 2.0’에 적용할 각형 LFP 배터리도 함께 전시했다.



LG전자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구축기간과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이드로닉 모듈러’ 냉각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펌프와 밸브, 배관, 비상용 버퍼탱크 등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 컨테이너에 미리 조립하고 현장에서는 칠러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서버 증설에 맞춰 필요한 만큼 모듈을 추가할 수 있다.

엔비디아로부터 품질 규격 승인을 받은 1메가와트(㎿)와 2.6㎿급 냉각수분배장치(CDU)를 비롯해 공랭식 터보 칠러와 팬월유닛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데이터센터용 배터리와 LG CNS의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원 LG’ 통합 솔루션도 제안했다.

LS전선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전력망에서 서버랙 내부까지 연결하는 ‘프롬 그리드 투 랙’ 전략을 내세웠다. 대용량 전력을 서버랙 인근까지 전달하는 버스덕트에 이어 랙 내부에서 전력을 분배하고 연결하는 버스바와 커넥터를 신제품으로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간 연결과 내부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광케이블도 전시했다. 계열사 LS머트리얼즈는 순간적인 전력 변동에 대응하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선보였다. 제한된 공간에서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직류(DC) 버스덕트와 초전도 전력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도 소개했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가 고밀도·대형화할수록 전력 공급과 비상 전원, 발열 제어의 중요성이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개별 제품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