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FC 매각설…동국제강 “확정된 바 없다”

by주미희 기자
2025.04.15 20:54:07

동국제강 “신사업 발굴 측면서 다각도 검토”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현대제철이 단조(금속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 자회사 ‘현대 아이에프씨’(현대IFC)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현대IFC의 인수 회사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에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 (현대IFC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단조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현대IFC를 설립했다.

현대IFC는 당시 자본금 50억 원, 자산 5218억 원, 부채 2748억 원 규모로 출범했다.



2019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단조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해 현대IFC 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현대IFC는 조선용 단조제품, 단강과 함께 자동차, 에너지, 항공, 방산 등 분야의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공급해왔다.

현대IFC가 동국제강에 매각될 경우, 현대제철이 매각 대금을 미국 제철소 건설을 위한 투자 재원의 일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제철은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약 8억 50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 재원은 자기자본 50%, 외부 50%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제철소 건설에는 대규모 투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현대제철이 자회사 매각을 포함한 재원 마련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