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점차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여건…10년물, 3.8bp↑(종합)

by유준하 기자
2025.04.08 16:45:57

외인 10년 국채선물 7거래일 만에 매도
원·달러 환율 1470원대서 상승세
미국채 10년물, 아시아 장서 2.8bp 하락
“관세전쟁 장기화 우려, 예측보단 대응”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bp대 하락하고 있지만 4.1%대를 웃돌고 있다. 장 마감 후에도 미국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외국인은 이날 7거래일 만에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서 우상향을 지속하는 점은 국내 금리인하에 있어 부정적인 여건으로 꼽힌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2.47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2.413%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508%를, 10년물은 3.8bp 오른 2.686% 마감했다. 20년물은 4.1bp 오른 2.611%, 30년물은 3.8bp 상승한 2.511%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하락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언제까지 살 지가 좀 궁금했는데 오늘 그래도 10년 선물을 파는 걸로 봐선 미국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그간 매수세 대비 오늘 매도량은 많지 않아서 아예 돌아선 것 같진 않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가 중국만 패겠다는 시그널을 너무 강하게 줘서 그런지 중국도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라면서 “관세 여파가 장기화되면 경기와 물가에도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 같은데 우선은 변동성이 심해 예측보단 대응이 중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 역시 “주요 기준으로 판단했던 보편관세 10%, 미중 상호관세 60% 수준이 총족됨에 따라 국내 성장률 전망을 추경 효과 포함해 1.4%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향후 전개 과정과 추경 규모를 감안해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익일 오전 2시에는 미국채 3년물 입찰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