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9.08.12 17:19:53
11~20일 UFG 대체 새로운 한미연합연습 진행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도 공식 종료
훈련 조정 축소로 한미동맹 약화 지적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한미동맹의 상징인 한미연합훈련이 잇따라 조정·축소되고 있다. 일각에선 그만큼 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비용적 측면만 강조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깎아내리고 있어 그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연합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이 훈련은 기존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폐지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UFG 연습은 우리 군의 연례 훈련 중 하나였다.
한·미는 매년 3~4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 연합 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했다.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 연습 및 훈련 조정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이라는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1976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때문에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이어져 오다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게 다시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이다.
키리졸브와 함께 진행됐던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하기로 함에 따라 아예 없어졌다. 독수리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명칭인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됐다. 한·미 간의 결정으로 이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기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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