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송영무 장관 간담회..“사병적금 확대 검토”(종합)

by최훈길 기자
2018.02.26 23:01:03

장병희망적립금 한도·금리·공제 ↑
김동연 "국방투자 적극 지원"
송영무 "날쌘 군대 만들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주요 간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형욱 기자] 정부가 사병들의 적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6일 육·해·공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국가안보 및 청년 일자리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국방부는 △사병들이 급여로 적립할 수 있는 ‘장병희망준비적금’ 한도 확대 △금리 인센티브 △세제혜택 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기재부는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요청대로 확정되면 월 적립한도가 확대되고 적금 금리는 오르며 적립금 세액공제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정부는 일자리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측은 단기적으로 군 부대와 인력이 부족한 인근 지역 중소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전역 장병의 취업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매년 전역 후 일자리를 찾은 장병 수가 6만9000여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20만개의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청년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특단의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국방개혁 2.0 완수를 위한 국방분야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 무기체계 확보단계별 총사업비 관리 강화, 주요 상용물자 조달 시 경쟁체계 확대 등 국방예산 효율화 및 지출 구조조정 노력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영무 장관도 “안보가 무너지면 경제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지만 안보가 무너진다”며 “공룡 같은 군대를 날쌘 군대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방개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국민 세금을 내 돈처럼 신중하게 쓰는가 하는 부분”이라며 “5년 동안 10조 가까운 예산을 줄여 전략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재정개혁추진단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비롯한 재정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