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위기 극복 위해 자율적 구조개혁 추진"
by성문재 기자
2016.11.09 17:20:46
박훈 회장 "업황 회복 불투명..구조 고도화 필요"
통상대응능력 강화하고 소재개발·품질관리 해야
| 제12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충섭 현대RB 부사장, 이종수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박훈 강관협의회 회장(휴스틸 사장), 김상섭 한국강구조학회 회장, 김용석 홍익대 교수,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 한국철강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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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강관업계가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강화는 물론 수요업계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치열한 경쟁과 불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강관업계 및 소재사, 에너지 관련 관계자, 학계 및 연구소 등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훈 강관협의회 회장(휴스틸 사장)은 개회사에서 “국내 강관산업은 공급과잉과 수요산업 부진, 경쟁소재와의 치열한 시장다툼으로 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고도화에 노력하는 등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강관업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며 수요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통상 전문 컨설팅업체 THE ITC의 김성태 대표는 기조 강연자로 나서 “반덤핑, 상계관세는 미국, 유럽 등이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유지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덤핑제소의 도미노 효과로 수출장애 요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사례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통상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원장은 ‘동남아시아 에너지시장 동향 및 국내 강관사 진출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강관사가 기회의 땅인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관련 전문기업, 플랜트 건설업체,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반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미국 SPS사의 이찬학 사장은 ‘API 유정관 커넥션 및 에너지용 특수강관 기술현황’ 발표에서 “2017년에는 미국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강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강관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수요가가 요구하는 소재개발 및 열처리 기술 개발, 라인파이프 특성에 따른 품질관리, 제품손상 방지 및 해수오염 방지를 위한 체계적 관리 등이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김영기 한국수출입은행 신시장개척단장이 수출입은행 및 정부의 이란 금융거래 관련 현안 등 이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창선 포스코(005490) 상무가 ‘에너지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소재 개발동향 및 강관사와 협력방안’, 김용석 홍익대 교수가 ‘국내외 주요 ERW 및 SAW 강관 시장동향 및 경쟁력 확대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훈 회장을 비롯해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003030) 사장, 엄정근 하이스틸(071090) 사장, 김태형 한국주철관 대표, 이종수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김상섭 한국강구조학회 회장 등 국내 강관업계 CEO 및 학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