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0.07 18:03: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7일 2분기 실적에 대한 점검을 마친 결과 대림산업(000210)을 포함해 건설사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 등급전망(아웃룩)은 ‘안정적’이다.
한신평은 “지난해 해외 플랜트 원가가 상승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외 플랜트에 추가 원가 투입이 발생해 수익성 회복이 지연됐다”며 “지금의 수익구조로 AA-등급을 지지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이미 등급 트리거 기준치를 벗어난 건설사 가운데 최근까지의 영업실적과 재무현황을 고려해 롯데건설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낮아진 반면 트리거를 충족한 호반건설 신용등급은 ‘BBB+’에서 ‘A-’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상반기 대규모 부실이 나타난 한화건설과 한신공영(004960)의 신용도도 강등됐다. 한화건설은 ‘A’에서 ‘A-’로, 한신공영은 ‘BBB+’에서 ‘BBB’로 각각 내려갔다.
이번 하반기 건설사의 신용등급 조정이 예년보다 빨리 이뤄진 데 대해 한신평은 “건설사의 대규모 부실이 이어진 가운데 상당수 건설사 아웃룩이 ‘부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신용등급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신평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건설사의 대규모 부실이 대부분 신용등급에 반영됐다”면서도 “여전히 해외 프로젝트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주택사업에서 잠재부실 요인이 남아있어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