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첫 여성 CEO 배출

by박철근 기자
2022.02.28 18:41:33

하나펀드서비스 신임대표에 노유경 전 하나은행 상무 내정
하나자산신탁·하나손보 등 6개 계열사 CEO 추천
김동환 하나벤처스·권영탁 핀크 사장은 유임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하나금융그룹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주인공은 하나펀드서비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노유경(54) 전 하나은행 상무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펀드서비스를 비롯한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손해보험 △하나벤처스 △핀크 등 6개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23일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의 CEO를 추천한 데 이어 이날 6개 계열사 사장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하나펀드서비스를 이끌어 갈 노 신임대표다.

하나금융은 “노 신임 사장후보는 하나금융 계열사 CEO 중 첫 여성 CEO”라며 “하나은행 지점장과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손님행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에서의 영업과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여성 CEO로서 보다 더 섬세하게 손님 우선 경영을 강화해 하나펀드서비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평가돼 후보로 추천됐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하나펀드서비스 등 6개 계열사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노유경(왼쪽부터)하나펀드서비스 사장 후보,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후보, 김동환 하나벤처스 사장 후보, 권영탁 핀크 사장 후보. (사진= 하나금융그룹)
이날 관경위는 하나자산신탁 신임 사장으로 민관식 전무를 추천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강성묵 현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을,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김재영 현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하나자산신탁의 민관식(58) 신임사장 후보는 인하대 조선공학과와 건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토지공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거쳐 2006년부터 다올부동산신탁에서 자산신탁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하나자산신탁의 사업본부장과 신탁사업그룹장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다. 탁월한 전문성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하나자산신탁 초기 성장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강성묵(58)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후보는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겸 리테일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과 중앙영업2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 후 지난해 4월부터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에서 영업 추진을 했던 경험으로 축적한 손님 관리 능력과 소통 및 공감 능력, 자산운용 전반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영(59) 하나손해보험 사장 후보는 홍익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하나금융지주 인사총괄 상무, 하나은행 IT통합지원단장, 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을 거쳐 2020년 5월부터 하나손해보험 부사장을 맡아 왔다.하나금융은 “하나손보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모바일 전자서명 시스템개발과 콜센터 고도화 등을 이끌었다”며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하나손보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하나손보를 종합 디지털 손보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김동환 현 하나벤처스 사장과 권영탁 현 핀크 사장은 연임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1년간 임기가 연장될 예정이다.

이날 결정한 각 사 사장 후보 추천자들은 다음달 열리는 각사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2년 임기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최고의 적임자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끌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앞으로 비은행 부문을 지속성장시켜 그룹의 성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