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인권센터에 조사 의뢰
by이상원 기자
2021.07.08 19:24:55
서울대 "청소미화원 사망 사건, 교내 인권센터 의뢰"
''갑질 의혹'' 안전관리팀장은 조사 기간 기존 업무 배제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달 26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된 서울대학교 50대 환경미화원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 지난 7일 오후 12시 민주노총 전국일반노동조합이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이모 조합원 사망 관련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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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는 청소 노동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총장 직권으로 ‘직장 내 갑질’ 여부와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교내 인권센터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직장 내 갑질 가해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관리팀장은 조사 기간 기존 업무에서 배제된 뒤 다른 업무로 전환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일반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죽음 원인을 학교 측의 갑질과 부당한 지시, 방관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평소 이씨는 학교 여학생 기숙사 중 가장 인원이 많은 기숙사 모든 층을 홀로 청소하며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 건물에서 꽉 찬 100ℓ 쓰레기봉투 6~7개를 매일 혼자 들고 날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씨는 청소 업무와 무관한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는 것을 요구한 시험을 보는 등 안전관리팀장으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