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7.07 17:22:24
델타 변이, 국내서 검출률 적지만 속도 빨라
6월 초까지 1%대였으나 현재 9.9%
수도권서는 12%인데다 20대에선 17% 수준
방역 강화 외 막을 방법 없다는 것도 문제
2030 확진자 많아지며 생활치료센터 부족 문제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우세종은 아니지만 그 어떤 변이 바이러스보다 우려는 크다. 전파력이 빠른 이유도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층과 만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활동량이 많고 활동 범위가 큰 20~30대를 통해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빠르고 넓게 퍼져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20~30대 젊은 층의 확진 비율이 커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을 격리할 생활치료센터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12.7%로 전국 검출률 9.9%보다 높다. 6월 초까지만 해도 델타 변이 검출률은 수도권에서 1.8%에 그쳤으나 10배 이상 급증한 것. 특히 20대의 검출률은 수도권 평균보다 높은 17.1%, 30대의 검출률은 14.9%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델타 변이 확산을 막을 특별한 대책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해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방역을 강화하는 것 외 별다른 조치가 없다”며 “델타 변이 확진자 범위를 포괄적으로 넓히고 분석 건수를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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