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태광실업 신용등급 `A+` 상향

by이후섭 기자
2019.06.04 18:28:39

나이키 핵심 OEM업체…매출 및 이익규모 확대
재무안정성도 개선…"생산설비 증설 투자 대응 가능"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태광실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미국 나이키(NIKE)의 핵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서 안정적인 영업관계에 기반해 매출과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정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나이키의 OEM 수주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2014년 1조3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이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외형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공장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산효율성 제고, 신규라인 가동 안정화와 가동률 상승,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기능성 운동화 수주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014년 1032억원에서 지난해 2373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총차입금을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지표는 2014년 4.6배에서 지난해 2.0배로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65.1%에서 130.9%로 대폭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예정된 라인 증설과 신규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에 대해서도 지난해 기준 약 2400억원 규모의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나이키의 양호한 성장세, 핵심 OEM 업체로서의 지위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광실업은 베트남 남딘 화력발전소 사업 추진에 따라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2억달러 상당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한신평은 향후 나이키와의 영업관계 변화 여부,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추이, 화력발전소 사업 조달구조와 투자 진행 과정,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부담 발생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