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07.16 16:50: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김해공항 사고’를 낸 BMW 차량의 최고 시속이 131㎞에 달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사고로 엿새 째 의식 불명인 택시 기사 김 모(48)씨를 칠 당시에는 시속 93.9㎞를 기록했다.
16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2차 사고현장 감식을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BMW 차량 운전자가 사고 직전 제한속도 40㎞의 3배가 넘는 속도로 달렸고, 충돌 당시에도 2배가 넘는 속도였다.
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영상은 BMW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담긴 것으로, 지난 10일 낮 12시50분께 점차 속도를 올리며 김해공항 2층 국제선 청사 진입로를 달리는 차량 탑승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탑승자 가운데 한 사람은 “오오오! 천천히!”라고 외쳤고, 급커브 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량은 끝내 청사 출입구에 정차 중이던 택시와 김씨를 들이받고 만다.
이 사고로 인해 김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 골절상을 입은 채 쓰러진 뒤 심정지까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당시 김씨는 택시에서 손님이 내린 뒤 트렁크를 정리하고 운전석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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