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계절'…수제 맥주 마케팅 열기도 '후끈'
by이성기 기자
2018.06.12 18:30:00
여름 성수기 맞아 다양한 콜래보 제품 선봬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이색 페스티벌도 진행
| 제주맥주가 전국 출시를 기념해 서울 연남동에 문을 연 첫 번째 팝업스토어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주맥주) |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연일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뜨거워지는 날씨와 더불어 여름철 성수기를 잡기 위한 맥주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6월이면 일반적으로 비수기보다 20∼30% 매출이 늘어나는 데다, 올해엔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특수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제 맥주를 둘러싼 시장 열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유통업계에선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배 이상 성장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수제 맥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개성 있는 수제 맥주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최근 크래프트 브루어리 ‘더부스’와 손잡고 수제 맥주 ‘김작가’s 국민 IPA’ 를 1만병 한정 출시했다. 더부스의 시그니처 맥주 ‘국민 IPA’의 레이블에 김작가의 이중생활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적용해 여름밤의 감성을 자극한 제품이다.
지난해 수제 맥주 브랜드 ‘아크’와 협업해 한정 출시했던 ‘김작가의 이중생활 X HUG ME’도 출시 한 달 만에 조기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편의점 GS25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 ‘광화문’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5개월 간 매출이 직전 기간 대비 157%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묵직하고 진한 풍미의 엠버 에일로, 제품 패키지에 개성 넘치는 광화문 일러스트를 삽입해 트렌디한 감성을 완성시켰다.
수제 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매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맥주로 발돋움 하기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들도 눈에 띈다.
제주도에서 탄생한 수제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는 최근 서울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열고 전국적인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한 라운지 등을 통해 도심 속에서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몄다.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도록 해 자사 수제 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인기 수제 맥주 브랜드들과 펍이 협력해 만든 지역 최초의 ‘제1회 부산 수제 맥주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맥주·더부스·바이젠하우스 등 전국 유명 15여개 브루어리의 수제맥주 30가지를 만날 수 있다. 각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3시간 동안 무제한 제공하며 개인의 취향에 맞는 수제 맥주 선택 방법도 추천한다.
개성 강한 수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을 엄선해 메뉴를 구성, 다양한 푸드페어링을 즐길 수 있고 플리마켓·게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