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21.08.11 23:36:46
5월 인적분할한 에이치엔, 3.5배 급등·에코프로 89%↑
에코프로 주가 낮을수록·에이치엔 높을수록 대주주에 유리
8월20일 무상증자 신주 상장…9~10월경 스왑 예상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분석에 에코프로(086520)가 연일 상승세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3.59%(3500원) 오른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상한가를 비롯해 닷새 연속 오름세다. 닷새간 상승률은 무려 44.9%에 달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13.19%(1만6400원) 급등한 14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인적분할후 재상장한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과의 주식교환을 앞두고 있다. 이동채 대표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선, 지주사인 에코프로 주가가 낮을수록, 자회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에코프로는 올 초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5월엔 환경사업부문을 에코프로에이치엔으로 인적분할했다. 에코프로는 0.6% 수준인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을 20%이상으로 늘려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맞춰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는 8월 20일 이후 주식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 교환은 이동채 대표가 가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과 에코프로 신주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채 대표는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지분 13.11%에서 더 늘려 지배력을 강화해야 하고, 에코프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 순자산가치(NAV)를 2조8000억원으로 산정했다. 현주가 기준 시총(1조8888억원)대비 1조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지분 가치 1조8000억원에 비상장사 가치 1조35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전환사채(1500억원)와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 스왑을 위해 발행될 신주(약 2500억원)로 인한 희석 가능성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해도 에코프로의 상승잠재력(당시 에코프로 주가 7만2800원)은 55%에 달해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보고서 덕인지, 지난 9일 에코프로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당일에 26.16%나 급등했다. 현재 에코프로에이치엔 시가총액은 5400억원 규모다. 1주당 3주를 배정한 무상증자 신주는 8월 20일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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