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해양선박 사고 매년 증가세…손금주 “경각심 키워야”

by김형욱 기자
2018.10.08 19:53:45

지난해 2882건…5년새 두 배 이상 늘어

이달 4일 울산신항 태영GLS 부두 인근 해상에서 울산해양경찰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온산소방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11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해상 화학사고 대응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해양선박 사고가 최근 5년 동안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은 물론 수상레저기구의 안전운행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금주 의원(무소속·농해수위)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으로부터 최근 5년 해양선박 사고 현황 자료를 받아본 결과 5년 동안 총 1만664건이 발생해 234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2013년 1306건이던 해양선박 사고는 2014년 1565건, 2015년 2362건, 2016년 2549건, 2017년 2882건이 됐다.

사고의 70% 이상은 어선(7222건)이었으나 여객·화물선이나 유조선, 예인선, 수상레저기구 등 비어선 사고(3442건)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지난해 처음 집계한 결과 총 472건으로 지난해 전체 사고(2882건) 중 어선(1939건)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물선(127건), 예인선(91건), 유조선(73건), 여객선(46건), 기타(134건)이 뒤따랐다.



사고 유형은 전체의 3분의 1 가량인 2925건(31.1%)이 기관 손상이었다. 충돌·접촉이 1175건(12.5%)으로 두 번째 많았다. 좌초(557건·5.9%)나 화재·폭발(485건·5.2%) 사고도 있었다.

손금주 의원은 해양선박 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수부·해경 조사 결과 전체 사고의 85.4%는 운항 과실이나 부주의, 정비 불량 등 인적 요인이 있었다.

손 의원은 “운항 전 안전점검과 운항 중 안전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이라며 “특히 최근 늘어나는 수상레저기구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 갖고 국민 역시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오는 11일과 18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해수부와 해경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유형·연도별 해양선박 사고 현황. 손금주 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