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810만원…최고가 기록 세운 더케이트윈타워
by장순원 기자
2018.02.08 18:21:4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가 국내 상업용 빌딩 가운데 단위면적 기준으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케이트윈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RA자산운용은 조만간 매각측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 등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3.3㎡(평)당 2810만원으로 확정했다. 애초 인수인이 제시한 금액에서 감액 없이 협상이 완료됐다. 빌딩의 임대율이나 미래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체 매각금액은 7140억원 수준이다. 단위 면적 기준으로 국내 상업용 빌딩 가운데 최고가다.
더케이트윈타워는 2014년 KKR와 홍콩계 투자회사 림어드바이저스가 평당 약 2000만원, 총 5000억원에 샀다가 3년 만에 시장에 다시 내놓은 빌딩이다. 당시 KKR 등이 후순위 투자자, 교직원공제회(교공)가 약 1300억원을 우선주에 투자하는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KKR 등은 3년 만에 약 2000억원 가량의 매각차익을 얻는 셈이다. KKR은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약 20% 안팎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IB업계 관계자는 “짭짤한 수익을 냈던 교직원공제회 등은 매각이 아쉬웠을 것”이라면서 “국내 첫 부동산투자를 단행한 KKR 등은 무난한 투자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2012년 준공된 더케이트윈타워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16층으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 8만 3878㎡ 규모다. 주변에 경복궁과 주한미국대사관, 일본대사관 등이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우리카드, 케이뱅크, 매일유업 등의 본사가 입주해 공실률은 10% 미만이다.
매각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는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 인수 후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삼성SRA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