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도로 義人 오무연씨 등 5명 선정

by박민 기자
2018.09.20 15:30:02

올해 두번째 고속도로 의인 포상
2차사고 예방, 인명구조 등에 기여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19일 ‘고속도로 의인상(義人賞)’ 선정을 위한 올해 2차 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5명의 의인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속도로 義人賞’은 고속도로에서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거나,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을 구하는 등 전 국민 교통안전의식 확산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도로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올해 제정해 지난 6월 첫 수상자로 제2서해안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의인 한영탁, 박세훈씨를 선정·포상했다.

이번 두 번째 고속도로 의인 포상은 도로공사 추천과 국민 추천 두 가지 방법으로 추천받아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5명을 의인으로 선정했다. 의인들에게는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번에 의인으로 선정된 건설자재 운반업에 종사하고 있는 오무연(34세)씨는 지난 9월 12일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SUV차량이 갓길에서 작업 중이던 도로작업차량과 작업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하고, 충돌로 인해 주행차로로 미끄러지는 도로작업차량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았다. 이후에는 쓰러진 작업자를 보호하고자 후미차량을 유도하는 등 안전관리를 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충돌사고로 1차로에 멈춰선 차량의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신고한 이경열(63세)씨, 정차중인 차량의 엔진룸의 화재를 초기 진화한 유희수씨 등 3명(대학생), 흉기에 부상을 입고 휴게소로 피신해온 고객을 응급조치한 휴게소 직원 박금정(40세)씨, 휴게소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에게 긴급 제세동을 실시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성란(35세)씨 등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의인들 중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이들도 있으나, 국민의 추천으로 발굴된 숨겨진 의인들도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타인의 곤경을 외면하지 않고 인명구조와 2차사고 예방에 기여한 의인들의 선행은 사회적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사람중심의 고속도로 구현을 위해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전하는 의인들의 미담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