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탄핵추진 대상'에 오른 윤성원 인천지법원장 사직

by노희준 기자
2019.02.01 15:37:02

인천지법원장 임명 4일 만
"진위여부 떠나 인천지법 가족들에게 상처"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탄핵 대상으로 지목된 윤성원 신임 인천지법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천지법원장으로 부임한지 4일만이다.

윤 법원장은 1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에 퇴임하기로 했다”며 “지난 인사 명령으로 인천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퇴임하게 돼 대법원장님과 법원에 커다란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등 일련의 사태가 정리되면 그 때가서 사직을 하려 했으나 이번 민변의 탄핵 대상 발표를 보고 그 진위여부를 떠나 제가 인천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이 인천지방법원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1일 민변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법원장 등 판사 10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추가로 공개했다. 윤 법원장의 경우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으로 근무하면서 통합진보당 TF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을 맺는 중요 회의에서 지휘부 역할을 했다는 지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