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스페인 터미널 지분 50% 매각… 외부 투자유치 추진(상보)

by김정유 기자
2020.06.18 19:05:11

100% 중 50% 매각 결정, 유동성 확보 차원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지난 5월 중국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출발했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최대 적재 수준인 1만9621TEU를 적재하면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HMM)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MM(011200)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터미널(TTIA) 지분 100% 중 50%를 처분한다.

HMM은 이사회를 열고 TTIA 주식 2499만9999주를 589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HMM의 자기자본대비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간 HMM은 TTIA 지분 50%-1주를 보유해왔고 특수목적법인을 통해선 50%+1주를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각하는 대상은 HMM이 보유 중인 지분이다. TTIA는 2017년 HMM이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자산이다. HMM은 지분 50%를 매각하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회사의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며 “전략적 사업파트너와 조인트벤처 운영에 따른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한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거래완결 선행조건이 달려있다. HMM에 따르면 거래완결 선행조건은 △유럽연합(EU), 스페인, 중국, 한국 등 필요 지역에서의 기업결합신고 승인 △각사 최고의사결정기구 승인 △주식양수도의 알헤시라스 항만청 승인 △노사 협약 합의 등이다. HMM 관계자는 “거래완경 선행조건이 충족될 시에만 이번 매각건이 유효하다”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 자체가 취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