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직장내괴롭힘 사건, 아프게 생각…성찰하겠다”

by김응태 기자
2025.07.15 15:42:41

산자중기위, 15일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건 책임 위해 당시 경영진 전체 교체"
직장내괴롭힘 증인 불출석 비판 목소리도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네이버 재직 당시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1년 네이버 사내 직장 괴롭힘 사건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서 당시 전체적으로 경영진을 모두 교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였던 임원이 다시 네이버 경영진으로 복귀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당시 괴롭힘의 주인공이었던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임했다가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대표로 복귀했다”며 “한 후보자도 사임하고 네이버 유럽부문 대표로 갔다가 지금 국무위원 후보자가 됐다. 유족들의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물론 (제가) 유럽 사업대표로 갔던 것을 두고 책임을 진 게 맞느냐고 말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성찰하겠다”고 답했다.

산자중기위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최인혁 부문대표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 대표는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 직장 갑질 의혹과 관련한 후보자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최 대표를 불렀는데 오늘 불출석했다”며 “증인 없는 맹탕청문회가 됐다”고 꼬집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도 “핵심 증인으로 협의한 최 대표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우습게 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