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노점상 45곳 철거…'충돌 없이 마무리'

by손의연 기자
2019.03.25 21:07:07

영등포구청, 25일 노점상 철거 작업 불시 진행
노점상 측 "구청과 사전 협의돼 충돌 없어"

25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영등포역 일대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불법 노점상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손의연 김보겸 기자]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영등포역 일대 노점상 철거 작업이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 영등포구청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지게차 3대, 5톤(t) 트럭 4대, 청소차 3대와 인력 42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영등포역 일대 노점상 45곳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 작업은 날짜와 시간 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됐으나 상인과 영등포구청 관계자 간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해당 지역은 노점상이 인도를 점거하고 영업을 해온 탓에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영등포구청은 거리가게 허가제 시행에 따라 영등포역 삼거리에서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약 390m 영중로 양측 구간을 규격화된 거리가게로 재정비해 오는 7월부터 영업을 재개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인도가 넓어지는 만큼 노점상 철거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인도에 노점상들이 자리 잡고 있어 행인들이 불편했을 것”이라며 “행인들에게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청 청소과 관계자는 “사전에 상인들과 협의를 다 마친 상태여서 물리적인 충돌은 전혀 없었다”며 “철거를 마치고 마무리 작업인 물청소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의 노점상들이 속한 단체인 대전국노점상연합회 관계자는 “사전에 구청과 협의가 된 노점상을 철거해 갈등은 없었다”며 “대전국노점상연합회는 오는 26일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 회의 등을 연 뒤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