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앙아시아 에너지신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

by피용익 기자
2017.07.27 16:23:33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전력이 중앙아시아 에너지신사업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전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전력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한전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한국­카자흐스탄 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환익 사장은 “에너지신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급속도로 조성되고 있는 지금, 한전은 앞으로 ‘업의 혁신’을 본격화해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스마트그리드 개발로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력한 에너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지난 20일에는 카자흐스탄 최대 민영전력회사인 카엡코(CAEPCO)와 신재생 및 에너지신사업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향후 아스타나 50MW 풍력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조 사장은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사업을 공동개발할뿐 아니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 전문인력 교류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이어 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국영전력공사 우즈벡에네르고(Uzbekenergo)와 발·송·배전 전력인프라, 신재생 및 에너지신사업을 포함한 전력분야의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에 앞서 조 사장은 이브라기모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총리를 면담하고, 전력설비 진단을 위한 한전의 전문가 파견 및 우즈베키스탄 전력엔지니어 양성 지원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브라기모프 부총리는 “한전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신재생 및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원 다변화, 화력 의존도 감소, 신재생에너지원 확대, 전력손실 감소 및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의 전력연구원 및 인재개발원을 활용한 전력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복장을 한 조환익(왼쪽) 한국전력 사장이 이브라기모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총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