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산 PTA에 반덤핑 관세 부과 않기로

by성문재 기자
2017.06.08 18:55:12

미소마진 해당.."역내 산업의 피해 없어" 결론
KOTRA "조사 적극 협조에 좋은 결과..향후 참고"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유럽연합(EU)이 한국산 테레프탈산(PTA) 품목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8일 코트라(KOTRA)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산 PTA 반덤핑 조사 결과 미소마진에 해당해 관세 부과 없이 조사를 종료한다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PTA는 플라스틱병, 필름 등에 주로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이다.

미소마진은 반덤핑 관세율이 2.0% 이하인 경우로 해당 판정은 사실상 덤핑이 없었다는 뜻이다.

앞서 작년 6월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의 화학업체들이 EU 집행위에 제소하면서 2015년 7월1일부터 2016년 6월30일까지 EU가 수입한 한국산 PTA에 대해 반덤핑 조사가 진행됐다.



EU와의 무역량이 많은 3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샘플링 조사가 이뤄졌고 태광산업(003240) 0%, 삼남석유화학 0.3%, 한화종합화학 3.5%의 반덤핑 관세율이 산정됐다.

EU 집행위의 한국 PTA업체별 반덤핑 조사 결과(자료: KOTRA)
EU 집행위 측은 “한화종합화학의 덤핑마진율이 미소마진을 웃돌았지만 나머지 한국 수출기업들의 덤핑마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산 PTA 수입 증가가 역내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에서 제외된 요인 중 하나로 우리 기업들의 높은 조사 참여도가 꼽혔다”며 “향후 한국산 품목에 대한 EU의 반덤핑 조사가 개시되는 경우 가능한 많은 관련 기업이 협조해 무역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