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최대주주 “아시아 부문 분할·홍콩 별도 상장 추진”
by김윤지 기자
2022.05.03 17:33:48
영국계 은행이나 대부분 수입 亞서
핑안보험 “장기 성장 돕는 제안 지지”
시장 반응 긍정적…홍콩 증시서 2%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영국계 은행인 HSBC(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의 최대주주인 중국 핑안보험이 HSBC의 아시아 사업 부문 분사를 검토 중이라고 2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핑안보험 대변인은 이날 HSBC의 최대주주로서 아시아 사업 부문을 분할해 홍콩 증시에 별도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핑안보험은 2017년 말 HSBC에 대한 지분 5%를 최초 보고했으며 2월 기준으로 8.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된 HSBC는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1993년 영국 대형 소매은행인 미들랜드 은행을 인수한 후 본사를 런던으로 옮겼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 수입을 중국어권에서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세전 이익의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HSBC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미국과 프랑스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는 등 글로벌 사업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본토와 합작 회사인 HSBC라이프차이나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싱가포르에서는 악사(AXA)의 보험 사업과 인도 운용회사인 L&T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HSBC의 아시아 사업 부문 분할 추진에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HSBC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47분 기준 2.47% 상승한 49.75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