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후이성, 3년 내로 암호화폐 채굴 중단
by김무연 기자
2021.07.14 16:46:09
암호화폐 채굴 시 전략 소모 극심하단 이유
중국 정부, 암호화폐 고객 거래 전면 금지 등 규제
네이멍구, 윈난성도 암호화폐 채굴 단속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안후이성이 3년 내로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규제로 위축된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블룸버그는 중국 안후이성이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데는 고성능 컴퓨터가 여러 대 필요한데, 이 컴퓨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블룸버그는 안후이성 허페이시 정부 산하 언론포털을 인용해 에너지나 전력 소모가 많은 신규 사업을 억제하고 데이터센터를 질서 있게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을 억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최대 상업은행 공상은행을 비롯해 농업은행, 건설은행, 흥업은행, 우정저축은행, 알리바바 그룹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까지 소집해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고객 거래를 전면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최근에는 아예 채굴장을 폐쇄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쓰촨성은 에너지부와 기술부 관료 등이 회의를 거쳐 야안시의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야안시는 쓰촨성 내 수자원 밀집지역 중 하나로, 중국의 장마철에 채굴업체들이 값싼 전기 요금으로 기기를 운영할 수 있어 암호화폐 채굴의 메카로 불리던 곳이다.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암호화폐 채굴업장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올해 초 4월까지 모든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윈난성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불법 전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채굴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당국의 규제가 거세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올해 4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코인 당 8000만원을 넘어설 정도였지만, 현재 빗썸을 기준으로 1비트코인은 38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