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8.02.28 18:00:58
낮은 수익성 지속…우발채무 등 위험부담 확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ICE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016610)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저하된 경쟁지위 회복이 지연되고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발채무 리스크 부담이 확대되고 자본적정성 지표가 경쟁사대비 열위한 점을 고려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DB금융투자는 최근 3년 순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M/S)이 1.9%로 시장 지위가 낮은 편이다. 이혁준 금융평가1실장은 “최근 증권 산업 경쟁 심화, 중소형 증권사에 불리한 규제환경 등을 감안할 때 시장 지위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5년 부실자산 감액손실(414억원), 2016년 주가연계증권(ELS) 부문 부진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1~9월은 대우조선해양 기업어음(CP) 손실인식(139억원)에도 주식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순이익 100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0.3%를 기록했다. 다만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관련 감액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연간 실적도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말 기준 우발채무(1109억원) 비중은 자기자본의 18.7%로 업계평균(49.8%)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9월말 65.9%(3955억원)로 업계평균(53.9%)를 상회하고 있다. 그는 “우발채무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돼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며 “증권산업 전반 규제 환경, 시장 상황과 회사 사업기반, 경쟁지위 변화, ROA 추이, 비경상적 부실 추가발생 여부, 순자본비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