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숨이 ‘헉헉’…온열질환자 벌써 466명

by이지현 기자
2017.07.20 17:11:03

경북 구미서 온열질환 1명 사망
온열질환자 증가하는 8월 야외 활동 자제 필요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장마가 가고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노약자들은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9일부터 7월 19일까지 온열질환자가 46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7월 19일 기준 393명)와 비교해 19%나 늘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2011년부터 가동했다.

19일에는 경북 구미에서 야외 밭일을 하던 82세 노인이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주치의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폭염일수가 늘어나는 내달부터 더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온열질환 발생현황(표=질병관리본부 제공)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고령자는 논·밭 작업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평소 건강수칙을 지키며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다. 특히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이들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주변에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 되나 의식 없는 환자에게 음료수를 억지로 마시도록 하면 안 된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정오~오후 5시) 활동은 줄여야 한다”며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폭염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폭염대비 행동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