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비·인력 동원"…김부겸, 봉화 산불 진화 긴급지시

by신민준 기자
2022.04.05 21:57:23

"진화 총력 다해야 …인근 주민에 재난상황 긴급 전파도 필요"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5일 오후 1시 29분께 경북 봉화군 봉하읍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7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저녁 관계부처에 대한 긴급지시문을 발표하고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야간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청장,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에게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대피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오후 1시29분께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민가 주변에서 발생해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오후 7시를 기해 봉화 산불에 대해 ‘산불 3단계’로 경계수위를 높였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휘하게 됐다.

산림당국은 일몰과 동시에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하고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 진행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야간진화인력 623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465명, 소방·경찰 158명)을 배치해 산불 확산을 저지한다.

봉화 산불은 봉화읍 화천리 민가 주변에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후 6시 기준 산림 90㏊와 화천리 민가 주택 1채, 창고 1동이 불에 탔다.

한편 산불 3단계 발령 판단기준은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 기상 11m/s 이상,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 등이다. 동원 기준 및 규모는 인력 관할기관 100%, 인접 기관 50%, 장비 관할기관 100%, 인접 기관 가용장비 30% 이내, 진화헬기 광역단위 가용헬기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