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아시안 증오범죄'…美 한인 운영 주류매장서 '벽돌 폭행'

by이용성 기자
2021.05.04 22:31:26

한인 운영 주류매장서 괴한 남성 침입
벽돌로 머리 내려쳐…A씨 등 2명 부상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현지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주류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벽돌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인 운영 주류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주인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갈무리)
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운영하는 볼티모어 지역방송 ‘WJZ’는 전날 밤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원더랜드 주류매장’에 한 남성이 들어와 가게주인인 한인 자매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50대 남성이 자매 중 한 명인 A씨가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문을 붙잡고 가게로 침입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A씨가 저항하자 이 남성은 손에 든 벽돌로 A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폭행 과정에서 자매인 B씨가 나타나 말리자 괴한은 B씨의 머리도 연이어 가격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에 30바늘을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각) 오후 8시 40분쯤 뉴욕 맨해튼에서도 흑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인도를 걸어가던 아시아 여성 2명을 폭행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 괴한은 피해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한 뒤, 머리를 망치로 내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는 용의자 제보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