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3.04 15:50: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일 “마스크 뺏긴 서러움”에 대해 토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국에 마스크 공급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저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오늘 아침 신촌 하나로마트로 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오전 5시부터 찬바람을 견디며 줄서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다. 저도 오랜 기다림 끝에 번호표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서러움을 현장에서 함께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한 코로나 재앙에 대항하는 최후의 보루는 마스크”라며 “그런데 이 정부는 최후의 보루마저 지키지 못한다. 우리 마스크를 중국에 다 줘버리고 마스크 뺏긴 서러움은 우리 국민의 몫이 됐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마스크 대란 공포가 온 국민을 엄습하고 있다. 중국에 갖다 준 300만 개 마스크에 이어서 중국인 관광객의 마스크 싹쓸이 그리고 해외 반출에 우리 국민은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외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백 만장을 중국에 보낸다고 되어 있다. 물품 지원은 정부가 아닌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가 한다고 명확히 적혀 있다. 정부는 긴급 공수만 지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러한 잘못된 가짜뉴스를 이용한 매점매석도 일어나고 있다”며 “사회 일각의 혐오주장과 가짜뉴스에 정치권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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