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경제 활력’ 기대..KT 5G 현장 찾은 4개부처 장관들
by김현아 기자
2019.02.20 17:26:52
장관들, AI드론과 협동로봇에 관심
통신사들 올해 3조 이상 투자..정부, 5G 산업융합으로 경제활력
헬스케어 개인정보·데이터 활용은 여전한 고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KT사옥을 방문해 5G 기반 원격 드론관제 시연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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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AI드론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실생활에 많이 쓰일 것 같아요. 5G로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KT 과천관제센터 5G 현장을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T가 투자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걸 인상 깊게 봤다”며 “눈으로 본 사례들이 활성화하도록 3월 말, 정부 차원의 5G플러스 추진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KT를 찾았다. 유영민 장관은 “부총리가 바쁘신데 온 이유는 과기정통부가 시작했던 것은 5G 인프라와 기술이나 (산업간 융합으로) 꽃 피우는 것은 타부처이기 때문”이라면서 “KT 하면 지금은 아현이 떠오르나 5G를 이끌어가는 이미지로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KT는 장관들에게 △과천관제센터에서 5G를 활용한 미세먼지 관리 서비스와 △5G 기반 실시간 스카이십 △AI 드론 △스마트팩토리(360도 CCTV) △협동로봇 △AI접목 바리스타 등을 시연했다.
홍 부총리는 KT와 우리항공이 만든 AI기반 드론에 관심을 보였다. 박선기 우리항공 사장은 “우리가 만든 5G AI드론플랫폼은 음성으로 출동과 제어가 가능하다. 중국도 못 따라온 기술”이라고 소개하면서 평택시 청소년수련관 근처의 산불감시를 위해 60km 떨어진 과천에서 드론을 원격으로 띄우는 걸 시연했다. 박 사장은 “5G 기술로 인텔의 군집비행을 능가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은 “협동로봇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했다. KT의 협동로봇은 5G의 초저지연 전송속도(최대 1ms=1000분의1초)를 이용해 제어가 필요할 때 정확하게 멈췄다.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KT사옥을 방문해 5G 기반 AR 제조 로봇(협동로봇) 시연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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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은 KT가 달콤커피와 개발한, 말로 주문하는 바리스타 로봇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커피 취향 빅데이터를 모아 커피를 개발하면 굉장한 인기를 얻겠다”고 평했다. 홍 총리가 “AI바리스타로 바리스타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걱정하자, 황창규 KT 회장은 “로봇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관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올해에만 3조 이상의 5G 투자를 하게 된다. 정부가 통신사들의 앞선 투자를 독려하는 것은, 5G가 제조, 운송, 의료, 재난, 안전 등 산업간 융합과 혁신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5G가 각 산업에 잘 접목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하는데 신시장 개척이 좀 더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에 활용되듯이 5G기술이 국민 생활과 잘 접목될 수 있게 하는 실증 프로젝트들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3월이 되면 대대적으로 대한민국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알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만드는) 5G플러스 대책은 상당히 디테일한 전략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KT 황창규 회장이 미세먼지 통합 대응 및 관리 서비스 시연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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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G가 산업 융합을 촉진하려면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홍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5G 서비스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중소벤처기업 사장들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는데 여전히 힘든 데이터 활용 문제, 오픈이노베이션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간담회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박태하 솔박스 사장,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사장, 랩코 류준호 사장, 이기석 유씨Lab 사장, 안윤수 신성이엔지 사장,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사장, 신대진 이드웨어 사장, 지성원 달콤커피 사장, 박선기 우리항공 사장 등이 참여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의료영상을 찍는 중소기업에서 개인정보보호규제때문에 사업이 어렵다고 호소했고, 홍 부총리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식별 불가능한 가명정보 활용 등 개인정보보호 관련 개정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는 점과 함께 규제샌드박스로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기정통부 장관은 KT에 2천개 측정망으로 수집하는 미세먼지 데이터가 있고 기상청, 환경부 등도 미세먼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이를 한곳에 통합해서비스의 질을 높이자는 의견을 냈다”고 부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글로벌 표준의 85%가 우리 표준으로 가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끌고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이 퀀텀점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