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 여학생 객실, 10일 수색 착수(종합)

by최훈길 기자
2017.05.08 18:51:29

해수부 "10일까지 구멍 뚫어 진입로 확보"
"사람뼈 추가 발견 無"..야간 수색 실시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한 추모객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게 보낸 카네이션 꽃다발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여학생 객실로 진입하는 준비 작업이 시작돼 오는 10일부터 객실 수색이 진행될 전망이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A데크(4층 여학생 객실) 수색을 위해 5층 바닥과 4층 천장이 붙은 부분에 구멍을 뚫는 절단 작업을 시작해 41%(40㎡/98㎡)가량 진행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9일 선거일에는 절단 작업을 쉬고 10일 작업을 재개하면 이날 오후 2~3시경 작업이 끝날 것”이라며 “10일 오후부터 객실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미수습자 조은화양과 허다윤양이 사용했던 곳이다. 선체가 찌그러져 그동안 잠수사들이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한 곳이다. 해수부 다른 관계자는 “모든 구역에 미수습자들이 있다고 가정하고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8일 수색 작업 결과 유류품 41점(가방 2점, 핸드폰 1점, 의류 20점, 신발 5점, 전자기기 4점, 기타 9점)과 뼛조각 29점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유류품 총 1188점, 뼛조각 757점(동물 뼈 추정 756점, 사람 뼈 추정 1점)이 수습됐다.

지난 5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침몰 해역에서 발견된 이후 추가로 유해를 찾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은 약 1달간 진행된다. 잠수부들은 9일 자정께 해당 해역에 대한 야간 수중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수중 수색은 9일에도 쉬지 않고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양, 2반 허다윤양, 6반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씨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