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록'에…윤석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by김민정 기자
2022.02.08 21:41:3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친분설에 대해 “완전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8일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 인터뷰에서 “저는 대검찰청을 떠난 지가 10년 이상인데 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을 (저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지난 5일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추가 녹취록에서 김씨는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고리로 윤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었다면 경선 때 벌써 터트려서 문제를 다 삼지 않았겠느냐. 무슨 친분이 어쨌다는 이야기냐”며 “자기들끼리 그냥 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어이없는 얘기다. (김만배-정영학)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걸 갖고”라며 “저는 그 사람(김만배) 10년 넘도록 밥 먹거나 차 한잔한 적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베우자 김혜경 씨의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나 민주당 정치인들이나 다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고 기득권 세력의 불법과 반칙을 척결하겠다고 하는데 실제 그동안 많은 사건들에서 보면 자기들이 오히려 정반대 갑질을 해오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후보 부인에 대해서도 무한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해온 만큼 본인과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저한테 적용했던 것과 똑같은 수준의 엄정한 조사와 경위 규명이 있어야 한다. 그게 공정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등판 심점에 대해선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저도 52세에 했고 제 처도 독립적인 일을 하다가 늦게 결혼했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일을 하고 남의 일을 존중할 뿐이다”라며 “제 처도 저한테 종속돼서 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하는 정치에 어느 정도 자기가 도와주거나 관여할지는 아직 저한테도 잘 이야기를 안 해서 저도 그냥 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엔 “단일화 이야기는 제가 반복해서 질문을 받지만 공개적으로 제가 이야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제가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