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에 인플루언서까지… 소상공인 '스마트화' 지원한다

by권오석 기자
2020.06.01 17:30:19

관계부처 합동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위한 온라인·스마트화 지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등 인프라 마련에 방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태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3차 추경 당정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이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스마트화 지원을 본격화한다. 정부는 1일 관계부처 합동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온라인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먼저 영세 소상공인의 원활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온라인 채널 입점 등을 지원하는 판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문가 진단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홍보 △TV홈쇼핑 △T-커머스 및 V-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 입점을 돕는다.

올해 4분기에는 행복한백화점, 소상공인방송 등 소상공인 판매지원 인프라에 숍스트리밍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신설한다. 숍스트리밍(Shopping + Livestreaming)이란 인터넷으로 보는 TV홈쇼핑 생방송을 의미하며 쇼호스트가 제품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목적으로 판매공간을 제공하고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매출 확대 및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방송을 정례화 하고, 전문 판매자(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3차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사업장을 위한 스마트상점과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먼저 스마트기술과 스마트오더를 집중 도입한 스마트 시범상가 20곳을 조성하며 스마트상점·기술 보급 규모를 기존 1000여건에서 6000여건으로 확대한다. 수작업 공정에 스마트기술(기업자원관리, 기기 자동화, 사물인터넷 센서 등)을 접목한 스마트공방은 기존 20개사에서 80개사로 늘린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는 스마트 시스템(키오스크, 모바일 간편결제 등)을 도입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소상공인 전용보증’을 8월쯤 도입한다. 전용보증은 최대 1억원에 총 20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브랜드 K’ 제품을 K팝·K뷰티·K방역과 연계해 해외 판로 확장도 돕는다. 브랜드 K 제품군을 올해 120개에서 2022년 300개로 늘리고 ‘케이콘’(KCON) 등 대규모 한류행사에 ‘브랜드 K 특별판촉전’을 개최한다. 한국형 방역 이미지를 활용해 바이오·의료 제품의 해외진출을 특화 지원한다. 이를 위해 비접촉 체온계를 포함한 체외진단기기 및 KF인증 마스크, 진단키트 등 감염병 관련 제품을 브랜드 K로 선정하고 해외전자조달(e-B2G)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온누리상품권을 확대하고 지역특산물 판매 등 지역 소비기반을 넓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통시장 활력 제고를 위해 3차 추경에서 10% 할인한 온누리상품권 2조원 규모를 추가로 발행(3조→5조원)하며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지역 여행 휴양시설,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지역특별관을 9월 중 신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