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9.29 17:13:5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한데 대해, “민생 국감을 외면하고, 국회의장 망신주기에 몰두하는 것은 돌을 들어 올리려다 다리를 부러뜨리는 우를 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태섭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오늘 헌법재판소에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서울중앙지검에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국회의장 공관 항의 방문, 릴레이 단식, 출근저지 투쟁, 공개수사 촉구 등 망신 주는 방법도 참 다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대변인은 “특히 조원진 의원은 경찰이나 검찰이 정 의장의 지역구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 내용으로 하고 있는지 밝혀 달라’고 했다. 아무런 근거 없는 천박한 비방이다. 부메랑은 목표물에 맞지 않으면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꼬집었다.
금 대변인은 이어 “조 의원은 의장을 상대로 ‘경박함, 가벼움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진정 경박하고 가벼운 행태다.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의 무리한 장관 임명 강행에 있다. 대통령이 국회의 장관 해임건의를 거부했고, 오히려 야당이 청와대 앞에 가서 항의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한 뒤 “우리는 민생 현안을 위해 국감을 포함한 국회 일정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국회의장 망신주기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