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시 전기차 이용하면 연료비 57% 절약
by이선우 기자
2023.05.02 23:28:41
레드캡투어 '제주 전기차 이용 트렌드'
4일간 280㎞ 운행 시 연료비 1만5000원
연간 탄소배출량 2.5톤 저감 효과 기대
| 레드캡투어가 1분기 전기차 이용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 여행 중 렌터카로 전기차를 이용하면 4일 기준 2만4823원의 차량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레드캡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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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제주도 여행 중 렌터카를 전기차로 이용하면 내연기관 차량을 이용할 때보다 57%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 저감효과도 내연기관 차량 대비 3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료비는 약 2만4823원을 절약할 수 있고 탄소배출량은 30년된 소나무 0.08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약 11.18㎏ 수준이다.
레드캡투어는 2일 올해 1분기(1~3월) 제주센터 전기차 이용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제주 전기차 이용 트렌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 여행객은 평균 4일간의 제주에 머무르며 평균 278㎞를 주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간 충전 횟수는 평균 2회로 연료비는 회당 7695원으로 전체 여행기간 중 차량 운행에 쓰는 연료비는 1만5000원 안팎 수준이었다. 이를 근거로 레드캡투어는 제주도에서 운행하는 전기차가 연간 약 2.5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여 소나무 17.4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 레드캡투어가 올 1분기 제주 여행객의 전기차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평균 4일 제주 여행 중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11.18kg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레드캡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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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객 중 렌터카로 전기차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는 40대로 전체의 31.6% 비중을 차지했다. 30대도 31.3%로 높은 선호도를 보여 전체 이용객 중 30대와 40대의 비중이 60%가 넘었다. 반면 20대는 13.8%, 60대는 2.8%로 큰 차이를 보였다.
레드캡투어는 이같은 양상의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차 렌트비 부담, 평소 접해보지 못한 전기차를 여행을 통해 경험해 보려는 욕구 등을 꼽았다. 전기차 하루 렌트비는 볼트EV가 7만7900원, 아이오닉5 프레스티지는 9만9900원, EV6 롱레인지는 10만3900원 등으로 가솔린, LPG 등 내연기관 차량보다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약 4만원 이상 비싸다.
전기차 이용객은 시설 내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췄거나 충전소가 가까운 관광지를 주로 방문하는 등 선호 관광지와 숙소 선택에서도 일반 차량 이용객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가장 많이 들른 인기 관광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성산일출봉, 파더스가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천지연폭포 순이었다. 숙소는 새마을금고연수원, 클럽다인리조트, 봄브리고가을리조트, 한화리조트, 금강산콘도로 나타났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GS칼텍스와 제휴해 전기차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료 충전 서비스 외에 더 많은 제주 여행객이 전기차를 이용해 친환경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