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분기 적자 전환…"하반기 카톡서 '주식 선물하기' 제공"(종합)

by김국배 기자
2022.05.02 18:21:49

영업손실 11억원…4분기 연속 적자
인건비 30% 증가 등 영향
거래액은 20% 성장…'머니 잔고' 7000억 돌파
2분기 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장, 대학가 가맹점 집중 확대
하반기 카카오톡 기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알리페이 보호예수 물량 일부는 카카오 보유, 해제기간 달라...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페이(377300)의 올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결제 사업을 확장하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안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33억원, 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거래액은 20% 성장한 2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는 가맹점 확대 등으로 42% 상승한 결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견인했다. 다만 금융 서비스는 페이증권 홀세일 매출 감소로 전년보다 32.5% 줄었다.

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분기에는 임직원 수 증가, 임금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작년 동기보다 30.8%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3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실적 발표 때 처음으로 ‘머니 잔고’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1200억원대였던 머니 잔고는 471% 커지며 이번 분기 7000억원을 돌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20대, 40대, 50대 순이었다.

회사 측은 “경제활동 주 연령층인 20~ 40대의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머니 기반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전환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확장한다. 대학교 내 결제, 대학가 가맹점을 집중 확대해 카카오페이 결제존을 구축하며, 독일·싱가포르 등 해외 오프라인 결제처도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151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를 정식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선물하거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지홍 서비스 총괄 리더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소셜 기능 기반으로 친구의 생일날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화방에서 시세를 확인하고, 간단한 매매까지 카톡 안에서 한 번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에는 카카오페이 보험준비 법인과 함께 첫 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보험서비스(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지난달 본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해제와 관련해서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리더는 “알리페이 물량으로 알려진 7625만주 중 6235만주는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라며 “카카오가 보유 중인 물량의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라 해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3일 해제돼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4%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