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41세 미만 얀센 백신 접종 일시 중단…"혈전 사망자 발생"

by오희나 기자
2021.05.26 22:04:1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벨기에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41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브뤼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벨기에 정부는 성명에서 “장관 회의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보다 상세한 유익성-위해성 분석이 있을 때까지 40세 미만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또 이같은 결정은 지난 21일 얀센 백신을 맞았던 40세 미만 여성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으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벨기에의 공식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아닌 외국 고용인을 통해 백신을 맞았다고 벨기에 당국은 전했다.

벨기에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EMA에 추가적인 의견을 요청했다.

EMA는 지난 4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EMA는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에서 얀센 백신의 전반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