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8.09.03 17:08:3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우두머리인 아부 사드 에르하비가 공습으로 사망한 사실을 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25일 낭가르하르주 본부 은신처에서 아프간군 및 해외군 지상·공중 군사작전으로 에르하비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에르하비와 함께 다른 10명의 IS 요원들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낭가르하르주는 파키스탄과 접한 동부 국경 지대에 있으며 파키스탄 탈레반이 넘어와 은신했으나 최근 아프간 IS의 주 거점이 됐다.
아프간 탈레반은 아프간을 5년 동안 엄격한 이슬람 샤리아 율법으로 통치하다 뉴욕 테러 직후 침입한 미군에 의해 시골로 축출됐다. 미군 등 나토군 주도의 다국적군은 한때 10만 명 넘게 주둔했으나 2013년 말 철수하고 1만3000명의 지원병만 남았다.
아프간 IS 조직은 기존 탈레반에서 이탈한 독자 세력이다. 사망한 에르하비는 2016년 7월 이후 미국에 의해 살해된 세 번째 최고지도자다.
앞서 낭가르하르 주지사는 에르하비가 지난해 7월 이후 사망한 네 번째 IS 아프간 지부 지도자라고 밝혔다. 전 지도자 아부 사이에드도 낭가르하르주에서 공습에 사망했으며 사이에드의 전임 지도자 2명 역시 미군과 아프간군 공동 작전에 사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