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8.12.03 18:22:55
미 제3해병원정군 "항공편대 단위별 훈련 진행"
현재 KMEP 진행 중, 공중급유기 훈련 등도 추진
[오키나와=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비핵화 협상으로 한미연합훈련이 유예되거나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해병대가 별도의 연합훈련을 추진한다. 지난 달 29일 일본 오키나와섬 후텐마 기지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만난 미 제3해병원정군(Marine Expeditionary Force·Ⅲ MEF) 소속 항공작전 담당 벤자민 프리드릭 중령은 12월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에 대해 “한미 해병의 별도 연합 공중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해병원정군은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의 직접 지휘를 받는 부대다. 예하에 31해병기동부대를 비롯해 제3해병기동여단·3해병사단·1해병항공단·3해병군수단 등이 있다. 제3해병원정군은 원정 상륙과 항공·지상·군수 작전을 함께 수행하고 분쟁·위기 대응, 합동 및 연합 작전도 담당하는 등 최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기 상황에서 어디든 12시간 안에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리드릭 중령은 “미 제3해병원정군은 태평양 지역의 20여 개 국가와 1년에 200여 차례 연합훈련을 실시하면서 어느 국가, 어느 군과도 연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며 “올해도 190개 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 작게는 분야별 전문가 교류부터 크게는 참모와 장교 모두가 참여하는 지휘소 연습까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한국과는 키리졸브와 맥스썬더, 쌍용, 프리 덤 배너,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등을 진행했고 현재는 케이맵(KMEP) 훈련이 진행 중”이라면서 “한국 해병대와 정보 교류 및 전술 절차를 공유하고 익히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리드릭 중령은 한미 국방 당국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 결정에 대해 “해병대 차원에서 항공 편대 단위별로 한반도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질런트 에이스는 아니지만 별도의 훈련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에서 ‘준비 노스’(Joonbi North 18-1) 훈련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 노스는 KC-130 공중급유기 등을 운용하는 공중급유수송비행대대가 실시하는 훈련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공중급유와 항공강습을 위한 병력 및 물자 수송 임무 절차 등을 숙달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3일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에 따라 7일까지 한국 공군 단독의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한미 양국 공군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공군 훈련은 병행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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