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6.01.06 23:04:4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정원은 북한의 핵실험 징후로 볼 수 있는 특이 동향을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소폭탄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이 새롭게 개발된 실험용 수소탄이라고 발표하면서 통상적인 수소폭탄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폭발 위력을 봤을 때 수소폭탄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확하게 어떤 핵폭탄 실험이었는지는 추가로 정밀 분석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6일 오후 8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정부는 핵실험의 징후로 볼 수 있는 특이 동향을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영호 위원장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서쪽과 남쪽 핵실험 관리 가능하게 유지하면서 노출 안되도록 하기 위해서 거의 버튼만 누르면 될 정도로 미리 준비한 것 같다”면서 “다른나라 정보기관도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것으로 보여지고 평소 정보공유하던 다른 기관과도 정보공유가 없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북한이 1,2,3차 핵실험 하면서 관계국에 사전에 통보를 했다”면서 “1,2차는 30분 전에 3차는 하루 전에 통보했고 1차는 중국, 2차는 중국·러시아·미국, 3차도 중국·러시아·미국에 통보했는데 이번 시험은 미국과 중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북한 핵실험이 수소폭탄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상황이다. 주 위원장은 “이번 실험이 수소폭탄이냐 아니냐는 북한이 새롭게 개발된 실험용 수소폭탄이라고 하면서 통상적인 수소폭탐 아닐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하게 어떤 실험인지는 추가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폭발 위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소탄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야당 간사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튬이 발견되면 수소폭탄일 수 있지만 제논, 요오드만 발견되면 수소폭탄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인도가 98년 5월 수소탄 실험에 실패한 적이 있는데 43킬로톤이었다. 위력으로 봤을 때 수소탄이 가능성이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밝힌 이번 핵실험의 지진 규모는 4.8이다. 2013년 인공지진 규모인 4.9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규모로 미뤄볼 때 수소폭탄에는 못 미치지만 원자폭탄보다는 기술적으로 앞선 수준에 도달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어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내일 아침 7시쯤 되어야 방사능 분진 등을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번에도 포집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