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 홍장표 선임

by최훈길 기자
2021.05.27 18:50:24

31일 취임식, 2024년까지 임기 3년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90%” 주장
원로학계 반발 “소주성 홍장표 반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사진·61)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에 선임됐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사진=이데일리DB)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제16대 KDI 원장으로 홍 교수를 선임했다. 홍 교수는 오는 31일 취임한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홍 교수는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그는 2018년 6월3일 청와대 경제수석 당시 “최저임금(인상)은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KDI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전망한 연구보고서를 내면서 최저임금 논쟁이 불거졌다.



최광 전 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 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강정모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등 KDI에 재직했던 원로 연구자들은 지난 3월 성명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따른 시장 후유증을 지적하며 홍 교수의 원장 선임을 반대했다.

한편 제14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원장에는 김재진 조세연 명예선임연구위원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