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동갑내기 친구’ 베트남 청장과 또 만난 이유

by김미영 기자
2025.03.12 17:46:51

양국 국세청장, 하노이서 회의
한· 베트남 국세청 상호 협정서 갱신
기업 이중과세 해결 위한 노력 진전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과 베트남 국세청 수장이 만나 양국의 국세청 상호 협정서(MOU)를 갱신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이 쑤언 타잉 베트남 국세청장과 회의를 갖고 협정서에 사인했다.

회의에서 양국 청장은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세정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민수 청장은 인공지능(AI) 홈택스, AI 전화상담 서비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세정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강 청장은 베트남 진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방안도 테이블에 올렸다. 회의 전 ‘현지 세정간담회’를 열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주요 세무애로 사항을 듣고 마이 쑤언 타잉 청장에게 전달했다. 이를 토대로 기업 이중과세 해결을 위한 조세조약 상 상호합의 절차 활성화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출 관련 거래에 대한 베트남 국내 부가가치세의 신속·원활한 환급 처리 등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요청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오른쪽)과 마이 쑤언 타잉 베트남 국세청장의 기념 촬영 모습(사진=국세청)
이번 회의는 2003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베트남 국세청장 회의의 일환이다. 특히 양국 청장이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53차 스가타 총회’(SGATAR)에서 친분을 다진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 강 청장과 동갑내기인 마이 쑤언 타잉 청장은 당시 서울을 관광하며 베트남 노래의 한 구절을 부르는 등 강 청장에 우정을 드러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국간 정례적인 국세청장 회의와 지방청장 회의를 통해 양 과세당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실무자 차원의 교류도 활성화해 조세행정 역량강화를 위한 기회를 확대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