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상회의’ 내일 英서 개최…글로벌 대응 첫발

by김정유 기자
2023.10.31 20:47:18

사진=영국 정부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관련해 세계 각국이 국제 사회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는 ‘AI 안전 정상회의’가 처음으로 열린다.

31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영국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AI 안전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영국이 주도하는 이번 회의는 주요 7개국(G7) 정상급 인사와 국제 기구 수장 등이 모여 국제 사회의 AI 접근 방식을 논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AI 기술이 악용되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 논의다. 최근엔 생성형 AI가 만든 허위정보가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 하는 등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G7 국가들은 지난 30일 AI 시스템 개발 조직이 지켜야 할 국 지침 및 행동규범에 합의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이 외부 검사처럼 AI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AI 생성 콘텐츠를 판별할 수 있는 인증 체계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번 합의는 구속력 없는 행동강령 수준이지만, 각국이 AI 규정을 마련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27개국 정부와 틱톡, 스냅챗 등의 기업들도 지난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AI가 생성하는 아동 성 학대 이미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AI 안전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함께 주요 AI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진들도 모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주요 대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AI 안전 정상회의’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과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