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러시아월드컵 아태지역 관광객 중 韓·日비중 가장 높을 듯

by박일경 기자
2017.11.29 17:42:14

월드컵 두 달간 480만명 러시아 찾을 전망…외국인관광객 6~10%↑
월드컵관람객 일반인보다 카드당 사용액 31%↑…식비 25% 더 지출
Visa, 2018 러시아 월드컵 관람객에 디지털결제 서비스 제공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Telstar 18)’ 발표 행사가 개최됐다. 새롭게 공개된 ‘텔스타 18’은 최초의 아디다스 공인구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사용된 ‘텔스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공인구 브라주카의 기본 골격이 되는 틀(carcass)을 살린 채 새로운 기술력을 도입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사진=아디다스 제공]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내년 7~8월 두 달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을 찾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광객 중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월드컵 관람객이 일반 관광객보다 카드당 사용액이 많고 식비, 교통비, 숙박비에서 평균 10% 넘게 더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FIFA(피파) 결제부문 공식 파트너인 Visa(비자)는 다음달 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기념해 전 세계 여행·소비 예측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날 Visa의 소비 동향 예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 7~8월 2개월간 지난 4년 동안 동일한 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 평균인 430만명 보다 30만~50만명 많은 해외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방문 예상인원은 480만명이다.

Visa는 지난 네 차례의 FIFA 월드컵 토너먼트 자료에 근거해, 러시아의 외국인 관광객이 두 달 동안 약 6~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의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현재 유럽(69%), 아시아·태평양(12%), 미주(8% ) 순이며, 아태지역 관광객 중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 비중이 가장 높다.

또 Visa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자료를 바탕으로, 러시아 방문객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Visa의 자료에 의하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관람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카드당 사용액이 약 31% 높았으며 일반 관광객보다 식비, 교통비, 숙박비에서 각각 평균 25%, 10%, 10% 이상 더 지출했다.



FIFA 공식 베뉴는 최첨단 결제 기술을 갖춤에 따라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Visa는 FIFA 공식 베뉴 내에 Visa 신용카드, 직불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계 등을 이용한 다양한 디지털 결제가 가능하도록 POS(포스) 단말기를 설치해 현금을 지참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FIF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현재 입장권 판매 실적이 좋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80만장의 입장권 가운데 50% 이상이 개최국인 러시아에서 판매됐고, 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콜롬비아·독일·인도·멕시코·미국에서도 입장권 수요가 많은 상태다.

에카테리나 페텔리나(Ekaterina Petelina) Visa 러시아 사장은 “FIFA의 결제부문 공식 파트너로서 전 세계 월드컵 팬들이 러시아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Visa는 월드컵 공식 베뉴의 결제 단말기에서 스마트폰 및 시계를 통한 비접촉식 디지털 결제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해 관람객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Visa는 간단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해 관람객들이 결제 후에 경기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제부문 공식 파트너 Visa는 러시아에서 축구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의 올림픽 팬들에게 디지털 결제의 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Visa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후원에 관한 내용은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